믹서에서 벨런스조정

믹스(mix)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밸런스(balance)이다. 모든 믹스는 이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밸런스 없이는 어떤 믹스 요소들도 그 중요성은 무의미하다.

☞ 편곡
좋은 밸런스는 좋은 편곡(arrangement)에서 출발한다. 믹싱은 원래의 소리를 줄이거나 빼기 때문에 편곡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것은 밸런스가 단순하게 다른 악기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악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도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악기들이 모두 잘 어울리고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면 엔지니어 생활은 상당히 쉬워질 것이다. 하여간 “서로가 부딪친다는 것”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본질적으로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지닌 두 악기가 같은 시간에 같은 볼륨으로 연주될 때 그 결과는 부딪칠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러분은 같은 시간에 리드 보컬과 기타 솔로를 듣지 못한다, 그렇지요? 그 까닭으로 리스너(listener)는 동시에 양쪽을 집중을 할 수 없고 그 결과 혼란과 피곤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는 편곡이 좋아야 한다. 잘된 편곡은 각 악기들이 시작부터 그들만을 길을 올바르게 간다. 정상의 작곡자와 편곡자는 편곡에 천부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고 그 결과 악기 거의 자동적으로 무리 없이 악기들이 배열된다.

그러나 편곡에 확신이 없거나 경험이 부족한 연주자에게 이러한 행운은 매우 드문 일로 수없이 부딪침이 생긴다. 따라서 엔지니어는 트랙을 재 편곡하고 부딪치는 악기를 제거하여야 할 것이다. 엔지니어는 편곡뿐만 아니라 곡의 다이내믹과 일반적인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

편곡이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려면 좋은 편곡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좋은 편곡들은 동시에 발생하는 요소들을 제한한다. 여기서 요소란 리드 기타 또는 보컬과 같은 솔로 악기 또는 베이스와 드럼과 같은 악기들의 그룹, 두 대의 기타 라인(double guitar line), 백킹 보컬 그룹(a group of backing vocal)등 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정확하게 같은 리듬을 연주하는 악기 그룹은 하나의 요소로 고려한다. 예컨대 더블 리드 기타(double leda guitar) 또는 더블 보컬(double vocal)은 두 개의 부가적인 배음을 지닌 리드 보컬이기 때문에 하나의 요소로 간주한다. 하지만 리드 기타(lead guitar)와 리듬 기타(rhythm guitar)는 두 개의 분리된 요소이다.

☞ 편곡 요소
기본(foundation): 리듬 섹션, 일반적으로 기본은 베이스와 드럼이지만 리드 기타와 키보드가 리듬 섹션으로 같은 리듬을 연주한다면 이 악기들도 포함시킨다. 이따금 파워 트리오(power trio)인 경우에는 베이스가 다른 리듬을 연주하기 때문에 드럼만을 기본 요소로 간주한다.

* 패드(pad): 패드는 여음이 긴 음 이나 코드이다. 신서사이저가 나오기 전에는 하몬드 오르간(Hammond Organ)이 최고의 패드였고 나중에 팬더 로데스(Fender Rhodes)가 이어 받았다. 스트링 또는 기타 파워 코드도 필요 충분 조건을 지니고 있다.

* 리듬(rhythm): 리듬은 기본 요소와 맞서 연주하는 악기로 예를 들면 더블 쉐이커, 탬버린, 리듬 기타 등이다. 리듬 요소는 트랙에 감정과 흥분을 돋구는데 사용된다.

* 리드(lead): 리드 보컬, 리드 악기, 솔로 등이다.

* 필(fills): 일반적으로 필은 리드 라인(lead lines)사이의 공간에서 생긴다. 필은 리드에 답하는 요소로 생각할 수 있다.

☞ 편곡의 규칙
설혹 복잡한 편곡일지라도 다음의 두 가지 규칙은 기억해야 한다.

1.요소들의 수를 제한한다
일반적으로 동시에 연주되는 요소들을 네 가지 이하로 제한한다. 경우에 따라 세 가지 요소들이 더욱 잘 어울릴 수 있다. 다섯 가지 요소들이 동시에 연주되는 경우는 드물다.

Kevin Killen: 나는 3년 전에 와 함께 Stevie Nicks의 녹음을 하면서 한가지 경험을 했다. Glyn Johns는 오토메이션을 싫어했기 때문에 많은 페이더를 손으로 게인 라이딩(gain riding)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나는 좋은 믹스는 트랙들이 거의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2. 모든 요소들은 고유의 주파수 범위를 지녀야 한다
만일 모든 악기들이 그들만의 주파수 대역에 놓인다면 편곡(믹스)은 더욱 개선될 것이다. 예를 들어 신디사이저와 리듬 기타가 같은 시간에 같은 옥타브를 연주한다면 통상적으로 서로 부딪칠 것이다. 해결은 한 악기의 소리를 바꾸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에 놓는 것으로, 악기의 주파수 대역을 바꾸거나 다른 옥타브로 연주하거나, 또는 다른 시간에 연주하도록 한다.

♣ 악기의 부딪침을 막는 방법
* 편곡을 바꾸거나 트랙을 재녹음한다
* 손상시키는 악기를 줄여 동시에 연주되지 않도록 한다
* 손상시키는 악기의 레벨을 낮춘다
* EQ로 손상시키는 악기의 주파수 대역을 바꾼다
* 손상시키는 악기를 다른 위치로 패닝한다

☞ 믹스의 시작점
엔지니어에 따라 믹스를 시작하는 지점이 다르다. 이것은 음악의 종류와 훈련에 따라 달라지는데 예컨대 이전의 많은 뉴욕 엔지니어들은 통상적으로 베이스 기타(bass guitar)부터 시작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다른 악기들을 세웠다. 이에 반해 많은 다른 엔지니어들은 드럼 오버헤드(drum overhead)부터 시작하고 여기에 다른 드럼들을 감싼다. 또한 많은 엔지니어들은 모든 것을 올린 후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악기만을 솔로(solo)로 체크하며 믹스한다. 하여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악기에 따라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믹스한다.

Joe Chiccarelli: 처음에는 모든 페이더들을 기분 좋은 균일한 밸런스로 올린 후 이것을 곡처럼 듣는다. 그런 후 올릴 것과 내릴 것을 결정하고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다.

John X: 루프(loop)에서 시작한다. 여러분은 주요 그루브(groove)를 만드는 주요 루프(main loop) 또는 루프의 결합을 찾을 것이다. 때때로 루프에는 상당량의 드럼들이 내포되어 있지만 일상적으로 중요한 리듬 요소는 아니다. 이 요소는 강조할 부분의 여기 저기서 사용될 것이다.

Ken Hahn: 가능한 트랙의 잡음을 완벽하게 제거한 후, 베이스와 리듬부터 시작한다.

Benny Facconer: 믹스는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베이스와 드럼으로 기초를 다진 후, 여기에 보컬처럼 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믹스한 후 주변 악기들을 처리한다. 나는 베이스를 기초 파트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악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바닥음을 얻기 위해 킥을 베이스와 결합한다. 때론 킥의 자체 음이 얇게 들릴 수 도 있지만 베이스의 충분한 저음으로 곡에 충분한 저음이 형성된다. 드럼과 베이스가 끝나면 보컬을 올리고 나머지 악기들을 믹스한다. 많은 엔지니어들이 악기를 올리고 보컬을 나중에 올리지만 이 경우 레벨이 전체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모든 것이 끝나면 곡을 두 시간동안 평균 리스닝 레벨로 듣고 개선점을 찾는다.

시작 지점이 어디이든 보컬(또는 주요 멜로디 악기)이 가능한 음악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믹싱해야 한다. 첫 번째 이유는 보컬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으로 다른 악기들에 비해 더욱 넓은 주파수 공간을 가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보컬을 제일 나중에 처리하면 보컬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생긴다. 두 번째 이유는 이펙트에 따른 것으로 모든 이펙트를 리듬 섹션과 선율 섹션에 사용하면 보컬이나 주요 악기에 사용할 이펙트가 부족해진다.

♣ 대표적인 믹싱 시작 지점
* 베이스부터
* 킥드럼부터
* 스네어 드럼부터
* 오버 헤드부터
* 리드 보컬과 주요 악기부터
* 현 섹션을 믹싱할 때는 고음악기(바이올린)에서 저음악기(베이스)순으로

☞ 프로그램 종류
믹스 방법은 프로그램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댄스 음악에서는 킥드럼이 모든 것을 좌우하므로 이 악기가 명백한 시작점이다. 이에 반해 오케스트라 믹싱은 집중할 악기가 달라지는데 Don Hahn은 “오케스트라에는 리듬 섹션이 없기 때문에 믹싱이 전체적으로 변한다. 따라서 매우 공간성 있는 오케스트라 소리를 얻으려면 모든 연주자들의 소리를 가능한 크게 해야만 할 것이다. 바이올린에서 비올라, 첼로, 그리고 베이스 순으로 믹싱 한다. 그런 다음 목관 악기, 혼, 트럼본, 트럼펫, 그리고 타악기 그리고 필요하다면 신디사이저를 추가한다. 재즈에서는 멜로디와 베이스가 시작점이다.

☞ 믹싱 레벨 설정 방법
VU 미터로 레벨을 정하는 것은 믹싱 기법이 녹음에 도입되었던 시절부터 논쟁거리이다. 이 방법에 어떤 엔지니어들은 타당성을 부여했지만 한편 다른 엔지니어들은 그러한 방법에 손을 내젓는다.

Benny Faccone: 통상적으로 베이스는 -5VU 정도, 킥은 -5정도로 시작한다. 만일 두 악기의 결합이 정확하다면 전체 fp벨이 약 -3VU 정도 될 것이다. 그런 후 전체 곡을 들으면서 레벨을 조정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모든 것을 약간 줄인다. 이것이 끝난 후 솔로 베이스는 약 -7 정도를 가리킬 것이다.

Don Smith: 킥과 베이스를 약 -7에서 시작한다. 모든 악기를 올린 후 믹싱한 전체 레벨이 +3정도가 되게 한다.

Ed Say: 시작하기 좋은 지점은 킥드럼이 -6 또는 -7 정도이다. 베이스 레벨은 킥드럼과 비교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만일 두 악기의 파킹(pecking)과 서스테인(sustaining)이 달라 미터로 정확히 비교할 수 없다면 소리로 비교한다. 두 악기의 레벨 비율이 바르게 설정되었다면 킥드럼 소리에 베이스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매우 좋은 시작점이다.

Lee DeCarlo: 일정한 비트의 스네어 드럼을 -5 정도로 하고 모든 것을 그 주위에 세운다.